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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쉼없이 연구하고 업무 혁신…아연도금철선 국내시장 45% 점유' 글 입니다.

[국제신문] 쉼없이 연구하고 업무 혁신…아연도금철선 국내시장 45% 점유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8.07.27

조회수 1962

첨부파일 : No File!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입력 : 2018-07-26 19:17:53 /  본지 14면

  • 쉼없이 연구하고 업무 혁신…아연도금철선 국내시장 45% 점유

    본사 ·과기협 ‘CTO와의 만남’ - 이제훈 한국선재 대표이사



    - 못·철선 등 단순 가공품 업체서
    - 인터넷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
    - 해저 광통신 케이블용 와이어
    - 국내 최초로 개발해 일본 수출

    - 창립기념일 전직원 해외여행
    - 어린 자녀 둔 부모 탄력 출근도

     철강제품 선재(線材, Wire Rod, 둥근 철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향토기업이 있다. 한국선재㈜는 대륙 간 해저 광통신 케이블용 ‘아모링(Armouring) 와이어’(외장 철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일본에 수출 길을 열었고 자체 개발한 아연도금철선은 국내시장을 45% 점유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사하구 신평동 한국선재에서 열린 ‘제29회 CTO와의 만남’에 참석한 인사들이 공장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qrksh@kookje.co.kr


     국제신문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지난 12일 오후 4시 부산 사하구 신평동 한국선재 본사에서 ‘제29회 CTO와의 만남’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부산과기협 후원회 역할을 하는 CTO(최고기술경영자) 평의회 회원과 지역 대학 이공계 교수가 산업 현장에서 만나 관련 기술력을 논의하는 산·학·연 대화의 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과기협 공동이사장인 전호환 부산대 총장, 송문석 국제신문 사장, 이남규 광명잉크 회장을 비롯해 공순진 동의대 총장,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 등 CTO 회원과 교수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주력 상품은 세 가지. 대륙 간 해저 광통신 케이블용 아모링 와이어는 고도의 정밀 열 도금 처리 과정을 거쳐 바닷속 높은 수압과 외부 충격에도 변하지 않는 특수 와이어로 2007년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케이블 분야 기술력이 집약된 전선 산업의 꽃’으로 불린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해저 광통신 케이블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일본 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한국선재 이제훈 대표이사(사장)는 “인터넷 통신량 증가와 해저 전력망 사업, 해상풍력발전으로 해저 광통신 케이블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연도금철선은 자체 개발한 2종의 특허 기법을 활용해 부식 현상(백청)을 막고 제품 수명을 늘린 게 특징이다. 아연에 알루미늄 10%를 섞어 만든 합금도금선 ‘알루텐(Zn-10% Al)’은 일반 아연도금선과 비교해 내식성(부식을 견디는 성질)이 3배 이상 강하다. 이 사장은 “바닷물에서도 30년 이상 녹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선재는 철강업계의 불황에도 지난해 15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1430억 원)보다 5.9% 늘었다. 직원 수는 182명.

    한국선재가 개발한 해저 광통신 케이블용 아모링 와이어.



    다음은 이 사장이 강조한 한국선재 경쟁력의 비결.

    ■선제적 대응

    1974년 못과 철선 같은 단순 가공품 생산으로 철강 선재 분야에 뛰어든 이 업체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산업 현장 수요에 따라가기보다 미래를 보고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해왔기 때문이다. 아모링 와이어 개발도 지구촌의 급속한 인터넷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는 취지다.



    회사를 소개하는 이제훈 한국선재 사장

    ■스마트폰 ERP(전사적 자원관리)

    이 업체가 시장 동향을 읽고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모바일과 연동된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실리콘밸리에서 일했던 이 대표가 15년 전에 취임하면서 전산개발실을 만들어 사내 모든 경영자원을 실시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품질 유지는 물론 생산과 영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업무 혁신과 경영 효율을 꾀했다.

    그는 “일부 영업 직원이 거래처와 오랜 관계와 인맥을 내세워 갑질 아닌 갑질을 했는데 거래처 이력관리, 업무 이슈 데이터화, 회계지출 증빙자료 전산화를 도입하고 나서부터 사라졌다. 직원이 바뀌더라도 현안을 바로 파악·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즐거운 직장 문화

    ‘가치는 더 높게, 원가는 더 낮게, 우리는 즐겁게’라는 경영이념에 맞춰 창립 30주년에 전세기를 띄워 전 직원이 중국 여행을, 40주년에는 태국 여행을 다녀 왔다. 금요일에는 출·퇴근 시간을 한 시간씩 앞당겨(오전 8시~오후 5시) 직원들이 프로야구 관람을 비롯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월요일 자율출근제를 도입해 월요병이 생기더라도 눈치를 보지 않고 쉴 수 있게 했다. 또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낸 뒤 30분 늦게 출근할 수 있다.

    ■사업 다각화 … 안정적 성장

    현재 신평(본사)·학장·밀양·녹산 공장과 서울사무소를 두고 주력인 선재는 물론 스테인리스·철강 사업부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업 다각화로 안정과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