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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옥토끼, 음모론과 신화,동경의 대상 달 뒷면 베일 벗긴다' 글 입니다.

[동아사이언스]옥토끼, 음모론과 신화,동경의 대상 달 뒷면 베일 벗긴다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9.03.04

조회수 3735

첨부파일 : No File!

옥토끼, 음모론과 신화,동경의 대상 달 뒷면 베일 벗긴다


2019년 01월 05일 06:57

달과 관련된 수많은 얘기들이 있다. 비밀에 싸여져있던 달 뒷면 덕분에 달과 관련된 얘기들은 더 많이 생겨났다. 달 뒷면에 무사히 안착한 창어 4호가 달 뒷면과 관련된 얘기들의 진실을 밝혀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달과 관련된 수많은 얘기들이 있다. 비밀에 싸여져있던 달 뒷면 덕분에 달과 관련된 얘기들은 더 많이 생겨났다. 달 뒷면에 무사히 안착한 창어 4호가 달 뒷면과 관련된 얘기들의 진실을 밝혀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에는 달 표면을 탐사할 로봇(로버)이 실려 있다. ‘위투(玉兎·옥토끼) 2호'로 불리는 이 탐사 로버는 3일 밤 11시22분(한국시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뒷면에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지금껏 비밀에 감춰져 있던 달 뒷면의 토양, 지형, 광물에 대한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중국의 달 뒷면 탐사에 대해 과학자들만이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가, 영화제작자, 음모론자들도 이 비밀스러운 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970년대 영국의 유명 록 그룹인 핑크 플로이드는 ‘달의 어두운 쪽(Dark Side of the Moon)’이라는 앨범을 1973년 3월 발매했다. 940주 연속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200위 안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앨범의 이름과는 다르게 실제로 달은 어두운 쪽이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달의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약 27.3일로 동일하다. 이 때문에 지구에서는 계속해서 달의 한쪽 면만 보인다. '조석 고정 현상'이라 부른다. 달의 한쪽 반구는 영원히 지구를, 반대 방향은 영원히 지구를 등지게 된다. 달 뒷면은 '다크사이드(어두운 면)'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달의 앞면과 뒷면 모두 햇빛을 받는다.

 

인류는 오랫 동안 달에 어떤 신비한 힘이 있어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어 왔다.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에서도 달 뒷면은 광기를 뜻한다. 그래서 달에 대한 관심도 많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점토를 이용해 한달 동안 달의 모양 변화를 나타냈다. 18세기에 아이작 뉴턴이 중력을 발견한 후에야 달과 지구의 조석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고 1959년엔 옛 소련이 달에 보낸 루나3호를 통해 처음으로 달의 뒷면을 관측했다.


비밀에 싸인 달 뒷면에 대한 음모론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달에는 비밀스러운 기지, 심지어 웅장한 성이 있다는 음모론이 돌기도 했다. 더 나아가서는 달에서 외계인과 조우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이 첨예하던 시절 달에 군사기지를 지어 거기에 핵폭탄을 설치해 서로 자신의 힘을 과시했었다는 얘기도 존재했다. 달에 토끼가 산다는 얘기는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유명하다. 인류 최초 유인 달 착륙선인 미국의 아폴로 11호을 만든 미항공우주국(NASA)는 이런 음모론 중 사실인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달 뒷면에 실제로 착륙한 것은 이번 창어 4호뿐이다.


달에 관한 여러 음모론은 영화제작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1990년도에는 ‘달의 어두운 곳'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아주 낮은 영화 평점을 가진 이 영화는 달에서 버려진 우주선을 발견한 우주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인 탐사로봇 위투 2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편의 표면에 발자국을 남겼다. 앞으로 로버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달 뒷면의 표면 토양, 지형, 광물을 알아보고 각종 자료들을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중국국가항천국 제공
무인 탐사로봇 '위투 2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편의 표면에 발자국을 남겼다. 앞으로 로버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달 뒷면의 표면 토양, 지형, 광물을 알아보고 각종 자료들을 지구로 보낼 예정이다.-중국국가항천국 제공

2008년 달의 표면에서 얼음이 발견됐다. 이를 근거로 미래에 인류가 달에서 살 수도 있다는 주장들이 제시됐다. 이 얼음을 녹여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달의 토양 자원을 이용해 거주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유럽우주국(ESA)는 달의 남극 근처에 탐사대원들이 거주하는 달 마을인 ‘문빌리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2040년까지 100여명의 탐사대원이 상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달 표면에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창어4호에서 분리된 위투2호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달 뒷면 탐사를 시작한다. 달 뒷면의 지질층, 토양의 구성성분, 암석의 수분 함량에 대해 조사하고 대기층이 없는 달 표면과 태양 활동 간의 상호작용을 밝히기 위해 방사선 측정도 진행한다. 달 토양에 작은 속씨식물인 애기장대를 심어 지구 중력의 16.7%에 불과한 달 환경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앞서 달로 날아간 창어 3호의 달탐사로봇 '위투 1호'는 972일이란 세계 최장의 달 탐사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9년 01월 05일 0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