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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타임즈] 과일·야채 덜 먹어 수백만명 사망?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9.08.09

조회수 3265

첨부파일 : No File!

과일·야채 덜 먹어 수백만명 사망?

과일·야채 섭취량과 심장병·뇌졸중 사망률 비교

흔히 건강을 위해 설탕이나 소금 섭취를 줄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이런 주의사항 못지않게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어야 심장병과 뇌졸중을 줄일 수 있다는 권고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과일·야채 섭취 부족으로 인해 해마다 세계 인구 수백만 명이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사망자 7명 가운데 한 명은 과일을 충분히 먹지 못했기 때문이며, 12명 중 한 명은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2010년의 전세계 사망자와 식이 관행을 분석해 심혈관질환 사망자 중 약 180만 명은 과일 섭취량이 적었기 때문이며, 100만 명은 야채 섭취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과일 섭취 부족이 야채 섭취 부족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과일과 채소의 평균 섭취량이 가장 낮은 국가에서 가장 심각했다.

전세계적으로 과일과 야채 섭취량이 부족해 수백만 명의 심장병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Credit: Pixabay

전세계적으로 과일과 야채 섭취량이 부족해 수백만 명의 심장병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 Pixabay

과일 ·야채, 혈압 낮추고 장 건강에 유익

논문 제1저자인 빅토리아 밀러(Victoria Miller) 미국 터프츠대 영양과학 및 정책대 박사후 연구원은 “과일과 채소는 전 세계적으로 예방 가능한 사망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꾸기 쉬운 식단의 구성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과일과 야채 소비를 증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6월 8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학술대회(Nutrition 2019)에서 발표됐다.

과일과 야채는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식이섬유와 칼륨, 마그네슘, 항산화제와 페놀류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인체 소화관에 서식하는 유익한 박테리아의 건강성과 다양성을 증진시킴으로써 면역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사람들은 과체중이나 비만자가 적은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도 줄어든다.

전세계에서 불충분한 채소 섭취(하루 400g 미만)로 인한 심혈관계 사망률 지도. CREDIT: Global Dietary Database 2010/Friedman School of Nutrition Science & Policy at Tufts University

전세계에서 불충분한 채소 섭취(하루 400g 미만)로 인한 심혈관계 사망률 지도. ⓒ Global Dietary Database 2010/Friedman School of Nutrition Science & Policy at Tufts University

하루에 과일 300g, 야채 400g 먹어야

논문 시니어 저자이자 터프츠대 영양학 및 정책대 대리어쉬 모자파리안(Dariush Mozaffarian) 학장은 “세계적인 영양 권고 우선 순위는 전통적으로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비타민을 보충하는 한편 소금과 설탕 같은 첨가제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연구는 초점을 과일이나 야채, 콩과 같은 건강보호식품의 활용과 소비 증가로까지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할까?

연구팀은 식이 가이드라인과 심혈관 위험인자 연구를 토대로 하루 최적의 과일 섭취량을 300g으로 정했다. 이는 대략 작은 사과 두 개 정도의 양이다. 이와 함께 콩과식물을 포함한 야채의 최적 섭취량은 당근 약 세 컵에 해당하는 하루 400g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인구의 82%에 해당하는 113개국의 식이 조사와 식품 가용성 자료로부터 과일과 채소의 전국 평균 섭취량을 추정했다. 그런 다음 이 정보를 각국의 사망원인 데이터와 불충분한 과일 및 야채 소비와 관련된 심혈관 위험 데이터와 결합했다.

이 연구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트재단이 자금을 지원하는 지구 식이 데이터베이스(Global Dietary Databas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불충분한 과일 섭취(하루 300g 미만)로 인한 전세계 심혈관계 사망률 지도. CREDIT: Global Dietary Database 2010/Friedman School of Nutrition Science & Policy at Tufts University

불충분한 과일 섭취(하루 300g 미만)로 인한 전세계 심혈관계 사망률 지도. ⓒ Global Dietary Database 2010/Friedman School of Nutrition Science & Policy at Tufts University

청년층 심장병 사망률에서 불충분한 과일·야채 섭취가 큰 비중

2010년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팀은 해마다 불충분한(suboptimal) 과일 섭취로 인해 130만 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52만 명 이상이 심장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또 야채를 불충분하게 섭취함으로써 20만 명이 뇌졸중으로, 80만 명 이상이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불충분한 과일·야채 섭취로 인한 영향은 소비량이 가장 적은 국가에서 가장 컸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그리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과일 섭취량이 낮았고, 이와 관련한 뇌졸중 사망률이 높았다.

중앙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들은 야채 섭취가 적어 관련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높았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불충분한 야채 섭취와 과일 섭취로 인해 각각 8만 2000명과 5만 7000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령대별로는 불충분한 과일과 야채 섭취가 청년층의 심혈관질환 사망률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들이 과일과 야채를 남성보다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불충분한 과일과 야채 섭취가 남성의 심혈관질환 사망 비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밀러 교수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