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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첨단보안기술, 홍채-정맥이어 얼굴-몸짓 인식까지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6.09.02

조회수 4807

첨부파일 : No File!

생체인식기술 경쟁 본격화… 얼굴인식 기술 코, 입등 50여 곳 부위 식별

첨단보안기술, 홍채-정맥이어 얼굴-몸짓 인식까지

동아사이언스 | 입력 2016년 09월 01일 16:31 | 최종편집 2016년 09월 02일 09:15

 

지문부터 홍채, 얼굴 자신이 가진 고유의 신체적 특징이 암호화 되는 시대가 왔다. - pixabay 제공

지문부터 홍채, 얼굴 자신이 가진 고유의 신체적 특징이 암호화 되는 시대가 왔다. - pixabay 제공

‘눈으로 뚫는다는 삼성, 정맥으로 푼다는 LG.’
 

삼성전자는 기존의 지문인식 방법보다 진일보한 ‘홍채 인식 기술’을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에 적용해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LG CNS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손가락 속 정맥(지정맥)으로 예금 계좌까지 개설할 수 있는 ‘스마트 ATM’ 서비스를 내놨다.
 

‘바이오매트릭스’라고도 불리는 생체 인식 기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홍채와 지정맥 인식 기술이 처음으로 상용화된 데 이어 가까운 미래에 얼굴과 몸짓까지 알아보는 생체 인식 기술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가 주인 얼굴을 알아본다
 

생체 인식 기술은 사람의 신체나 행동의 특징을 추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으면서 센서로 얻기 쉬운 지문, 홍채 등의 부위를 주로 이용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홍채 인식 기술은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다. 사람의 눈 중앙 동공과 흰자위 사이에 존재하는 홍채의 특징을 인식하고, 기존에 등록한 홍채 정보와 비교해 판단하는 식이다. 홍채는 266개의 측정 가능한 식별 특징을 지니고 있어 40여 개의 특징을 가진 지문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본인 여부를 표시할 수 있다. 정맥 인식은 몸속 혈관의 형태가 사람마다 다른 점에 착안했다. 적외선이 혈관 속 적혈구는 통과하지 못한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했을 때 어둡게 보이는 정맥의 분포 정보를 추출한다.
 

최근엔 카메라가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는 ‘얼굴 인식’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코와 입, 눈썹, 턱 등 골격이 변하는 50여 곳의 부위를 식별한다. 적외선 카메라로 얼굴에서 나오는 열을 촬영하는 특징분석 방식, 정밀 카메라로 얼굴의 굴곡을 분석하는 영상해석 방식이 있다. 얼굴 인식 방식은 기계장치가 주인을 알아보고 자동으로 보안을 풀어 두도록 만들 수 있어 한결 사용이 편리하다.
 

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휴먼인식연구실장은 “얼굴 인식은 현재 80~90% 완성된 단계”라며 “올해 말쯤이면 기반 기술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바닥을 기계에 가져다 대면 사용자의 정맥의 분포 패턴을 인식하는 지정맥 기술. - 후지쯔 제공
손바닥을 기계에 가져다 대면 사용자의 정맥의 분포 패턴을 인식하는 지정맥 기술. - 후지쯔 제공

●생체 인식 넘어 ‘행동’ 분석 기술도 등장
 

개개인의 생김새를 넘어 필체나 걸음걸이, 팔 동작 같은 사람의 행동 패턴을 인식하려는 시도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명 인식이다. 작성된 서명을 카메라나 스캐너로 광학적으로 인식한 다음 모양을 분석해 대조하는 정적 방식과 전자패드에 직접 서명하며 움직임의 속도, 압력 등을 파악하는 동적 방식도 있다. 사람마다 다른 필기 습관을 신원 확인에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사람이 가진 고유의 음성을 분석하는 기술도 있다. 이 분야는 애플이 개발한 ‘시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코타나’ 등의 소프트웨어가 유명하다.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음의 높낮이와 어투 등을 기존에 저장해 둔 패턴과 비교한다.
 

최근엔 걸음걸이 특성을 분석해 인식하는 기법도 주목받고 있다.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출입통제 시스템 등에서 활용된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은 이미 2002년 걸음걸이를 통한 신원 확인 정확도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걸음걸이는 테러 위험을 줄이는 등 보안 기술로도 쓸 수 있어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범죄수사 기법으로 연구 중이다.
 

박범근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정보전자소재기술팀 매니저는 “생체 인식 기술과 관련된 특허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24년 시장 규모가 149억 달러(약 16조6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문은 제조업, 홍채는 금융, 정맥과 얼굴, 음성 등은 공공 분야에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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