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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데스크시각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7.06.01조회수 9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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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 직전 영국 런던에서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쓴 '공산당 선언'의 첫 문구다. 이 문서는 세계 역사를 바꿨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영향력 있는 정치경제 이론서의 고전으로 손꼽힌다.
지난주 부산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3개의 강연과 학술대회에 가봤다. 동아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공동기획한 특강 '인문학·과학 서로를 탐하다'-1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인(5월 23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김관음행홀), 부산메디클럽이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정석훈 연구팀장을 초청해 마련한 '4차 산업혁명과 의료경영' 특강(5월 25일 국제신문 24층 드마리스플러스뷔페), 한국과학기술학회가 '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학'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5월 27일 부산대 제1 물리관)가 그것. 솔직히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현실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관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하려면 모방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세돌·커제 9단을 이긴 AI에게 일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낮은 수준의 언어 및 수학 능력은 얼마든지 AI나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어서다. 네이버 지식인 검색 같은 단순 데이터와 정보가 알려주지 않는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지식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자신이 가진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해 아웃소싱할 수 없고 디지털화할 수 없고 자동화할 수도 없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필요하다. 정답이 하나라는 사고의 틀도 깨야 한다. 당면한 삶의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능시험처럼 정답을 하나로 찍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나의 물음에 하나의 정답을 찾는 '수렴 사고'에서 벗어나 하나의 물음에 여러 개의 답을 생각하는 '발산 사고'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교육제도를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개편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인문학·과학 서로를 탐하다' 특강에 참석한 경남고 역사 교사는 "대학입시라는 현실 속에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를 길러주는 데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내년부터 고등학교 문·이과의 구분이 사라지고 융합 교육이 이뤄진다. 삶의 문제를 풀기 위해 현존하는 기술과 축적된 데이터와 정보를 연결하는 데 필요한 협력 학습, 소통 같은 '소프트 스킬'을 학교에서 길러줬으면 한다. 의료과학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