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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터]8/11(금)가상현실과 뇌파를 이용한 뇌지문 찾기' 글 입니다.

[금과터]8/11(금)가상현실과 뇌파를 이용한 뇌지문 찾기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7.08.11

조회수 3788

첨부파일 : No File!

○강 연 일 : 2017년 8월 11일


○강 연 자 : 김 현 택교수(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생물심리연구실)



그림 1 뇌파를 활용한 거짓말 탐지 방법에서 드러나는 패턴
그림 2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김현택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가상현실 범죄현장


○ 연구배경
- 인류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회는 어떠한 사회일까? 영화 ‘거짓말의 발명’에서는 거짓말이 없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는 남자가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내용이 그려진다. 바꿔 말하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거짓말이 흔한 사회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의 선의의 거짓말인 하얀 거짓말과는 달리, 수사현장에서 범인의 거짓말은 수사활동을 왜곡하고 진실을 감추는 것이다. 사건 관계자들의 말은 당사자의 이익이나 욕구에 의해 왜곡되거나 숨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화나 TV 드라마와 달리, 실제 수사활동에서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언이나 진술이 거짓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다. ‘거짓말 탐지기’나 ‘폴리그래프’라는 용어를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던 거짓말 탐지 방법은, 용의자가 거짓말을 해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한 신체의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이었다. 최근에는 뇌파 및 MRI 등을 이용하여 뇌에서 직접적으로 기억을 측정하는 방법들이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신경과학적 방법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분석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 강연 소개

- 연구에 따르면, 영장류도 서로 속인다고 하며, 우리는 거의 매일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사소한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과는 달리 실제 수사 현장에서 진술의 참/거짓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거짓말을 밝히기 위한 시도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원전에는 마른 쌀을 입에 넣어서 타액에 젖는지 아닌지를 이용하여 거짓말을 알아내려 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용의자와 직접적으로 대면하여 진술의 참/거짓을 알아내는 기법들이 발전하였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거짓말 탐지 기법들이 고안되었다. 본 강연에서는 이러한 거짓말 탐지 방안들을 간단하게 소개할 것이다.새로운 탐지 기법 중 가장 놀라운 발전은 아마도 뇌전도(뇌파)를 사용한 방법일 것이다. 기존의 방법들이 감정(정서)의 변화로 유발되는 몸의 생리적 신호를 측정하였다면, 이 새로운 방법은 뇌에서 직접적으로 전기 신호를 측정한다. 현재 수사 실무에서 뇌파를 활용한 거짓말 탐지가 이루어지고 있다. 흔히 ‘P300‘이라 불리는 뇌의 패턴을 사용한 방법이다. 주로 ’숨김정보검사’를 사용해서 이 파형을 알아보는데, 숨김정보검사는 범죄와 관련된 자극에 대한 반응과, 범죄와 관련없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비교함으로써 속임수를 판별한다. 이때 나타나는 뇌파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만이 가지는 일종의 ‘뇌지문(brain fingerprint)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최근의 연구들은 거짓말과 연관된 뇌의 또 다른 패턴들을 밝혀내고 있는데, MRI 및 PET을 활용한 연구도 시도되고 있다.그렇다면 미래의 거짓말 탐지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연구를 해야할까? 바로 실제와 유사하면서도 다양한 ’모의범죄‘ 상황들을 개발하고, 범죄를 저지를 경우에 어떤 심리적, 생리적 변화가 나타나는지 측정하는 것이다. 기존의 모의범죄를 사용한 연구들은 시간적·공간적인 제약, 실제 가능한 모의범죄의 종류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가상현실을 이용한 연구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연구팀 및 연구 소개
-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김현택 교수 연구팀은 거짓말 탐지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5~2017년에 한국연구재단 사업으로 “가상현실을 이용한 뇌지문 찾기”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2013년, 2016년에는 대검찰청과 함께 뇌파를 이용한 새로운 거짓말 탐지 방법 개발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외에도 미세진동을 이용한 탐지 방법 개발 및 범법적 해커에 대한 연구 등으로 범죄심리학과 신경과학이 접목하는 영역에서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였다. 실제 법정 현장과 수사 현장에서 진술의 진위를 가리는 것은 한 개인에게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법적 정의를 세우고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 개발이 필요하며, 새로운 자료분석이 필요하다. 본 연구팀이 수행한 ‘가상현실을 활용한 모의범죄’는 기존의 모의범죄의 한계를 넘어서 더 폭넓은 범죄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거짓말 탐지와 관련된 다양한 분석 방법들을 접목하고, 최근에 소개되고 있는 뇌 자극의 기술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더 높은 유/무죄 정확도를 달성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