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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터]9/15(금)뇌야, 뇌야 뭐하니?' 글 입니다.

[금과터]9/15(금)뇌야, 뇌야 뭐하니?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7.09.15

조회수 3730

첨부파일 : No File!

○강 연 일 : 2017년 9월 15일(금)


○강 연 자 : 류 훈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연구소 겸임연구원 (현 보스톤 의대 신경과 재직))


○강연내용
우리의 마음을 담고 있으며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부위는 바로 우리 머리속에 들어 있는 뇌이다. 사람의 ‘뇌 (Brain)’ 가 이 지구상에서 구상하고 실현해낸 첨단문명들은 실로 엄청나다. 인류가 바다를 건너고, 하늘을 날며, 우주를 탐험하고, 아름다운 예술을 영위할 수 있게끔 해주었다. 그리고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듯이 매일 새로운 도전들을 시도하며 인류에게 편리한 물건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과연 우리가 지닌 ‘뇌’의 기능은 어디까지 인가? 창조적 기능을 발휘하는 우리의 ‘뇌’는 신비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놀라운 느낌마저 들게한다.
 인간의 뇌(腦)는 태어날 때 0.4 Kg, 성인이 되어도 1.4Kg 정도다. 뇌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마치 접시 위에 놓인 커다란 호두모양이다. 뇌는 방대하고, 복잡하며,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다. 최근 뇌과학과 신경과학이 발달하면서 그 베일이 많이 벗겨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우리 삶 전체를 주도하고 있는 뇌에 대한 내용이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다. 때로는 뇌에 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로 인해 우리는 자신의 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뇌는 우리가 살고있는 외부환경과 반응하고 적응하며, 유연하게 또는 창의적으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 강연의 목적은 일반인들이 뇌에 대해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고 알게함으로써 더욱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미래의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 있다.

강연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이야기 하고자 한다.

1) ‘어린 아이의 뇌 발달은 태교’에서부터?
2)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의 진실은?
3) ‘아름다운 기억의 저장소-뇌’를 건강하게 지키자
1. 1) ‘어린 아이의 뇌 발달은 태교’에서부터?

엄마에게 생명이 잉태된 후 약 1개월부터 태아의 뇌는 점차적으로 그 기본적인 구조가 생성되는데, 이는 단순히 신경세포 [뉴런 (neuron)]의 수가 증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경세포가 그 기능을 나타내는데 사용하는 신경망 회로 [시냅스 (synapse)]가 치밀하게 짜여진다.

 임신 3개월: 태아의 뇌는 엄마를 통하여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인다.
 임신 4-5개월: 태아의 뇌가 80% 이상 발달하며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감정 (기쁨, 불안)이 생성된다. 신경세포는 더욱더 복잡하고 정교한 시냅스 네트워크를 완성하면서 지능을 발달시킨다.
 임신 6-7개월: 태아의 뇌는엄마/아빠의 음성과 여러 아름다운 소리를 감상하며 보다 많은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외부의 자극에 대해 반응한다.
 임신 8-9개월: 태아의 뇌는 정보를 단기간 기억하며, 소리의 강/약을 구분하고 그 감정이 더욱 풍부해져 혼자 미소짓는 (배냇짓) 행동을 한다.
 임신 10개월: 태아는 본능적으로 머리를 아래쪽 골반으로 향하게 하고 이 세상에 태어날 준비를 한다.

이와같이 우리의 뇌는 엄마에게 잉태되는 그 순간부터 발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적절하고 바른 태교는 태아의 건강한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2)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의 진실은?

어린아이의 뇌 발달을 위한 어른의 구실
 1. 태교 할때는 엄마의 편안하고 즐거운 감정이 아기의 뇌에 전달되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한다. 
 2. 0-3세 유아기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스킨쉽 (사랑의 감각적인 표현) 및 오감교육을 통해 존재의 확신감을 심어준다.
 3. 3세-6세 학령전기 또는 아동초기에는 사고와 인성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발달이 최고조에 이른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의 진실은 실제로 뇌 전두엽 발달이 일어나는 3-6세 시기에 도덕, 바른 예절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이로써 바르고 착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
 4. 7세-12세 아동기에는 입체공간적 인식기능을 하는 두정엽과 언어 및 이해기능을 하는 측두엽이 발달, 사춘기 때인 13-15세에는 뇌 후두엽이 발달하므로, 뇌의 발달시기에 따른 적절한 ‘적기교육’이 필요하다.
 5. 청소년기 (11-18세)는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배우는 기간이며, 부모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스트레스가 쌓여 쉽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아직 온전히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잘 대응하기 어려우므로 이런 고민들이 점점 커지면 아이는 마음의 상처 (뇌에 기억으로 남음)를 입게 된다. 부모는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아이의 뇌를 성숙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부모는 몸소 타인을 존중하고 더불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하고 이를 자녀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한다.

3) ‘아름다운 기억의 저장소-뇌’를 건강하게 지키자

영화 ‘내머리 속의 지우개’ 또는 드라마 ‘천일의 약속’을 시청하고 많은 국민이 실감하게 된 뇌와 관련된 질병이있다. 우리가 보기에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기억상실과 더불어, 성격이 변화하고, 자기집마져도 잃어 헤메기때문에 가족들이 간병하기에는 너무 벅찬 뇌질환인 치매가 바로 그것이다.
 치매의 5가지 주요 증상은 기억장애, 언어장애, 방향감각 상실, 계산력 저하, 성격 및 감정의 변화로 나타난다. 기억력 감퇴 증상이 생기면 꼭 전문의사를 찾아 상담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전체 치매 질환의 대략 50~60%를 차지해 가장 많고 치료나 예방이 힘들다. 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하며, 이 질환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면서 고혈압, 당뇨 등을 관리하면 그 발생 가능성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출혈 (뇌혈관이 터짐)이나 뇌경색 (혈관이 막힘)이 발생하면서 뇌조직이 죽어서 생기는 치매다. 곧 뇌출혈이나 뇌경색을 막으면 혈관성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증상으로 나타난 치매는 실제로 치료하기가 어려우며, 예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로 한다.
 뇌의 가소성 (plasticity)이란 뇌의 신경망들이 외부의 경험, 학습에 의해 구조적 기능적으로 변화하고 재조직화되어 기억을 만들고 사고와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뇌는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가 달라지면 몸이 달라지고 몸이 달라지면 삶이 달라진다. 따라서 뇌는 ‘긍정적 생각과 자신감 (엔돌핀, 도파민등 뇌 호르몬 분비 촉진)’을 가지고 건강유지를 위한 일상생활 패턴의 변화, 효과적인 식사요법, 심지어는 잠을 자는 방법까지도 변화시켜 우리의 건강을 유지시키도록 하여야 한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명언을 상기시키며 젊은 시절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뇌와 전신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해주며 혈액순환이 잘 되어 뇌혈관을 맑고 깨끗하게 유지시켜 준다.

뇌 건강을 유지하고 아울러 치매를 예방하기위한 방법들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고혈압/당뇨병 예방 또는 치료하기?
 2.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기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3. 과음/흡연은 절대 금물?
 4. 대화를 꾸준히/머리를 쓰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기
  (우울증에 걸리지 않게 밝게 살기)??
 5. 식습관/영향의 균형을 유지하기
 6. 충분한 휴식 취하기
 7. 노후에 할 일에 대한 계획 세우기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아무리 바쁘더라도 이제부터는 마음의 여유를 찾고 뇌 건강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사항을 찾아 실천 할 수 있도록 하자.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 만으로도 가족과 사회에게 이미 이바지 하는 것과 다름없다.


○ 연구진 소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현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 신경과) 류 훈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뇌과학원천기술사업 과제를 통하여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과 치료’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초연구사업의 결과로 뇌세포의 기능이 사회환경 또는 스트레스와 같은 후성유전학적 영향을 받아 변화함을 밝혔다. 이에따라 알츠하이머성 치매 및 헌팅턴병과 같은 뇌질환을 후성유전학적 조절을 통해 제어할 수 있으며, 퇴행성 뇌질병의 진단 및 치료 가능성을 열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경쟁적인 뇌질환 치료법 개발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