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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터]9/20(금)패혈증: 알려지지 않은 살인자' 글 입니다.

[금과터]9/20(금)패혈증: 알려지지 않은 살인자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금요일에 과학터치 작성일자 : 2019.09.18

조회수 2870

첨부파일 : No File!

○강 연 일 : 2019년 9월 20일(금)


○강 연 자 : 박 영 민교수(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연내용

패혈증: 알려지지 않은 살인자

 

도대체 패혈증은 어떤 질병이며, 우리는 왜 이 병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일까?

패혈증(sepsis)은 중환자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환 으로 미국의 경우 매일 2천 명의 신환이 발생하며 사망 률이 30-50%로 높은 질환으로서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는 모든 회원국에게 알려지지 않은 치명적 살인자라 불리는 패혈증(sepsis)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만들 것을 권고했다. 가장 보수적인 예측치로도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전세계에서 매년 600만 명에 이른다.

영국에서만 패혈증은 매년 44,000명의 사망자를 내며 이는 방광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더한 숫자보다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사는 영국 국민 중 44%가 패혈증을 들어보지 못했고 이 병이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럼 도대체 패혈증은 어떤 질병이며, 왜 우리는 아직 이 병에 대해 이렇게 모르고 있는 것일까요? 패혈증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 정의는 이 병을 감염에 의한 인체의 반응이 장기의 기능장애를 가져온 상황으로 정의한다.

 

패혈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마취 및 중환자실 교수이며 영국 국립보건원(NIHR)에서 패혈증을 연구하는 앤터니 고든의 말이다. “신체의 면역 반응이 감염 때문에 억눌리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많은 염증 때문에 기능장애가 생기는 것입니다.

 

감염의 종류에 따라 패혈증은 어떤 장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증상 역시 매우 다양합니다. 뇌가 영향을 받게 되면 의식장애에 걸리고, 폐의 경우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패혈증은 항생제를 초기에 처방함으로써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 패혈증 환자의 생존률은 매우 낮았다. 오늘날 매년 3천만 명이 패혈증에 걸린다는 사실에서 의사들은 세균들의 항생제 내성이 높아지는 현실을 걱정하고 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세균들이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유용한 항생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여러 통계에도 불구하고 패혈증은 그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는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이 정확히 집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연구는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중 40%만이 사망원인에 패혈증이 기록된다고 말한다.

 

환자들은 자신이 패혈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채 퇴원하곤 합니다.”

영국 패혈증 재단 론 다니엘스의 말이다.“ 가슴의 통증으로 입원한 후 여러 장기가 망가져 중환자실에 들어가지만, 여전히 그들은 자신이 폐렴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이유는 바로 용어 때문이다. 패혈증(sepsis)은 그리스어 어원을 가지고 있고 수 천 년 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의학계는 1991년 까지도 이 병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blood poisoning, septicemia (우리 말로는 모두 패혈증) 등의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어 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이 병을 잘 모르고, 패혈증은 2차 진료 환경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이었음에도 이를 개선하기위한 지원이 충분하지 못했고 더 나은 대응방안을 찾지도 못했습니다.”

 

뒤늦게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중환자실에 들어오는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은 지난 10년 동안 35%에서 27%로 낮아졌다. 이 수치를 더 낮추기 위해서는 의료진을 교육하고 매우 미묘한 조기증상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모든 패혈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 패혈증은 그 자체로 목숨이 위험한 질병이며 항생제를 쓴다 하더라도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사망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원문: 뉴스페퍼민트, 출처: Christophe Gow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