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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강연
'[수톡]4/19(수)지금 한국바다가 변하고 있어요' 글 입니다.

[수톡]4/19(수)지금 한국바다가 변하고 있어요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7.04.25

조회수 4100

첨부파일 : No File!

○강 연 일: 2017년 4월 19일(수)


○강 연 자: 박 흥 식 연구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 생태기반연구센터)


배경

  최근 진행되는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한반도에서도 예외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해양에서는 여름철 태풍 진로 변화와 함께 적도부근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는 난류가 예전에 비해 강한 힘을 발휘하여 과거 40년간 한반도 주변의 해수온 상승 정도(1.29)가 전 세계 평(0.4)3배 이상 높은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 2100년경에는 현재보다 2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으로 해양에서는 수산물 어획을 중심으로 발표하는데 예를 들어 지난 30년간 명태,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의 북상으로 어획량이 급감한 반면 멸치, 오징어 등의 난류성 어종의 분포범위 확대하고 있음 이러한 변화는 해양에서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육상에서도 영향을 미쳐서 사과 등 한랭성 과수 재배가 점차로 북상하는 상황이다.

  해양에서 나타나는 정보는 우리에게 주로 식량자원과 날씨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따뜻한 기온이 주로 해양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 따뜻한 물이 적도 부근에서 올라오면서 높은 습도와 영을 가진 공기도 같이 동반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주체가 되고 있다. 또한 따뜻한 물이 접근하면서 해양생물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열대 해양생물이 우리나라에서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다.

  , 기후변화는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바꾸어 놓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이 오랜기간 지속 될 경우에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구조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림- 세계적으로 온대해역에 아열대화가 진행되는 지역

 

강연내용

 해양 생태계

해양생태계는 육상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먹이사슬은 식물과 더불어 초식동물에서 포식동물까지 생물종은 다르지만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해양에서는 초식동물의 개념이 해조류 등을 먹기도 하지만 육상으로부터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오는 다양한 먹이를 섭취하는 동물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초식동물에서 섭식 동물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육상에서는 생태계의 가장 기초적인 생물이 풀과 나무에서 시작되지만, 해양에서는 해조류와 더불어 해조류가 없는 지역에서는 산호와 같은 동물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아열대 생태계 중심 산호

산호는 마치 돌처럼 단단하고, 언뜻 보기에는 전혀 생명체로 보이지 않는 생물로 적도에서 남·북위 20도 지역까지 깨끗하고 따뜻한 바다에서만 살고 있다. 딱딱한 수중바위에 딱 붙어살기 때문에 흔히 식물로 오해하기 쉬운데, 산호는 분명 동물에 속한다.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해파리, 말미잘과 친척 관계이기도 한 산호는 작은 침을 쏘아서 먹이를 잡아먹는 특성 때문에 생물 분류학 상 자포동물에 속한다. 흔히 떠올리는 열대성 산호류 외에도 오늘날 지구상에는 약 6천여 종의 산호가 살고 있는데, 빛이 거의 없는 심해에서 남북극에 이르기까지 그 분포범위가 다양하다. 최근에는 탁도가 높은 아마존강 하구에도 대규모 서식지가 발견되어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고 하니 지구상 거의 모든 바다에 산다고 볼 수 있다.

 

 아열대에 서식하던 산호가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다

산호는 다양한 모양으로 진화하였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열대바다를 아름답게 만드는 돌산호는 일년 내내 수온이 18도 이상인 경우 살아갈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서귀포를 제외하고는 겨울철 수온이 18도 이하여서 산호초가 없는 국가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제주도 전체 해안과 남해 외딴 섬 아래에 돌산호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일부지역에서는 산호초를 만드는 대형산호가 발견되고 있다.


그림. 제주도 동일 지역에서 해양 생태계 변화 비교

 

 미래에는 산호가 우리나라 생태계 중심이 될 수도

산호는 바위에 부착하여 살기 때문에 비슷한 수심에서 사는 해조류와 자리싸움을 통해 공간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제주연안을 중심으로 과거 다시마, 모자반 등 갈조류가 무성했던 자리에 지금은 거품돌산호와 같은 산호류가 대신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경우에 해조류를 직접 먹고살거나 집으로 이용하던 소라, 해삼, 전복 등의 생물들은 환경이 바뀌어 산호가 무성해지면 다른 곳으로 이주하거나 개체수가 줄어드는 대신 산호와 공생하거나 은신처로 이용하는 놀래기류, 나비고기 등 아열대성 생물들은 그 곳에서 번성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바다 속에서만 끝나지 않고, 우리 인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수산업에 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처럼 수산물 이용 빈도가 높은 나라에서 어장의 변화는 그 지역의 특산품의 품목이 바뀌거나 어구어법 등 어업형태를 바꾸어야 할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그림. 2014년 제주에서 관찰된 대형돌산호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

우선 생태계 변화는 그 구성원을 이용하는 우리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산물 뿐 아니라 바다를 이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우선 해조류 중심 생태계에서 산호 중심으로 바뀌면 생물다양성은 증가할 것이고, 더욱 복잡한 생태계 구조로 인하여 어업 방식은 물론 의약신소재, 신물질 생산 등 높은 잠재적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