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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강연
'[수톡]10/23(수)해도, 해양문명을 열다' 글 입니다.

[수톡]10/23(수)해도, 해양문명을 열다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수요일엔 바다톡톡 작성일자 : 2019.10.23

조회수 2555

첨부파일 : No File!

○ 강 연 일 : 2019년 10월 23일(수)


○ 강 연 자 : 정 기 남선장(전 해상교통관제사)



강연목적

일찍부터 해양을 개척했던 민족들은 세계무대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등장했다. 그렇지만 그들이 처음 미지의 바다로 나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육지에서와는 달리 바다에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도 없기 때문에 스스로 길을 내야한다. 그렇게 힘들게 발견한 바다의 길은 후배 선원들의 길잡이가 되었다. 수많은 선원들의 목숨을 바쳐 이어 온 유산이 해도이다. 해도가 집적되면서 세상은 바다의 네트워크로 연결되었고, 인류는 새로운 개념의 세계문명을 세울 수 있었다. 해도를 통해서 상상력을 깨우고 펼치던 인류는 대항해 시대를 거쳐 이제는 우주지도, 유전체지도, 뇌지도, 사이버 공간을 누비고 있다. 해도는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를 열기위해서 끊임없이 탐험하면서 미래의 길을 개척해 나간 인류문명의 시발점이자 토대였다. 이제 해양을 넘어, 전인미답의 새로운 시공간으로 가는 길을 개척해야 하는 시대를 맞아 우리는 대항해 시대를 가능하게 했던 해도의 정신을 되살려내야 한다. 이 번 강연에서는 해도의 역사와 함께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해양문명의 진면목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에게 진취적인 도전 정신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강연소개

인류는 수레가 다니는 길을 내기 전에 배를 먼저 만들어 바다를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바닷길을 끊임없이 개척해나갔다. 그 길을 통해서 사람들은 교역하면서 세상을 연결하였다. 바닷길은 호기심을 자극할 정도로 매력적이었지만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 위험을 극복하고 바다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배가 필요했고, 길을 찾아야 했으며, 서로 소통하는 법을 알아야 했다.

이 번 강연에서는 위에서 말한 항해의 3대 요소 중에서 인류가 어떻게 바닷길을 찾아 나갔으며, 그렇게 알아낸 정보를 갈무리하고 이용하면서 세상을 정복해나갔는지를 알아본다. 특히 포르투갈의 엔리케 항해왕자로부터 시작한 대항해시대가 전개되면서 해도가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다.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해도는 13세기 중엽에 등장한다. 우선, 그 이전에 뱃사람들이 이용했을 해도의 전신을 알아보고, 동물과 인간이 길을 찾을 때 사용하는 심상지도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것이다. 신석기 시대의 돌멩이 지도와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제도에서 사용한 막대기 해도 등을 통해 지도와 해도가 단순히 길찾기의 수단에 그친 것이 아니라, 문자와 함께 인류 진화의 도구였다는 주장을 펼칠 것이다. 그리고 15세기 대항해 시대가 펼쳐지면서 함께 발달했던 해도의 역사를 살펴 볼 생각이다.

해도는 상상력을 펼치는 장소다.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기 위한 욕망의 지표가 되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을 미지의 세계로 유혹하는 매력이 넘치는 원천이다. 해도는 정보를 조직하고, 해석하는 체계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학습도구이기도 하다. 항구와 항구를 이어주기도 하지만, 미래의 해도는 나노의 세계, 우주의 세계, 가상의 세계 속에서 서로를 연결해가는 길을 안내할 것이다.

이 번 강연에서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해양정신 - 경계를 뛰어 넘어, 다양한 관점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에 접근하려는 - 을 해도의 역사와 의미를 통해 고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과학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