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HOME
글자크기

보도자료

참여마당
보도자료
'제5회 부산과학기술상 영광의 얼굴들,수상자 3인의 소감과 포부' 글 입니다.

제5회 부산과학기술상 영광의 얼굴들,수상자 3인의 소감과 포부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6.07.12

조회수 4165

첨부파일 : No File!
제5회 부산과학기술상 영광의 얼굴들
수상자 3인의 소감과 포부


 
2006년 부산과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부산대 이준현(오른쪽 앞줄) 교수가 실험실에서 연구생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박수현기자 parksh@kookje.co.kr  
   관련기사
심사평-세계 최고수준 연구성과 잣대
 
◇ 공학부문 이준현 교수
- 부산대 기계공학과
- 기계 부품 등 경쟁력 강화 자부

먼저 귀중한 '2006 부산과학기술상'을 수상하게 된 영광을 지금까지 저와 함께 묵묵히 연구활동에 전념해 온 연구실의 모든 대학원생과 졸업생, 기계공학부 동료 교수 및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수도권 중심의 과학기술육성 정책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지방의 과학기술 연구환경을 극복하고, 침체된 지역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밤을 새워 연구하는 부산의 과학기술자들에게 자긍심 회복과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제정된 부산과학기술상을 수상하게 되어 한편으론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계 부품, 소재 산업은 국가의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기반산업일 뿐 아니라 부산 울산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권 산업벨트의 핵심기반 산업입니다. 이 분야는 단기간에 국제적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자본, 기술 집약산업입니다. 이러한 기반산업이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의 제조업 분야와 향후 예상되는 한미,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인하여 심각한 피해가 예상돼 국가적으로 집중육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부산지역은 전국 어느 곳보다 고부가가치의 미래핵심 기계부품, 소재 산업에 꼭 필요한 요소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우수한 젊은 두뇌 집단이 부산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대학들에서 양성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시의 4대 핵심 전략산업의 하나인 기계부품, 소재 산업과 관련된 우수인력들이 부산을 중심으로 양성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집니다. 대학 재학생들의 창의적 교육을 위한 NURI 사업, 우수 대학원생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두뇌 한국(Brain Korea) 21 사업 등의 유치로 인력 양성측면에서 부산은 이미 전국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교육연구 환경에서 배출된 고급 연구인력들의 타지역 유출 방지 및 지역산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 산·학·관 협력체계 시스템 구축과 신 산학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며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경대 김동수(앞줄 가운데) 교수가 부산과학기술상 수상소식을 들은 연구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서순룡기자 seosy@kookje.co.kr  
◇ 바이오·의약부문 김동수 교수
- 부경대 양식학과
- 20여년간 해양 바이오 연구 외길


우선 권위 있는 부산과학기술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상소식을 접하고 그간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철주야 연구에 전념하여 우수한 결과를 도출하여준 연구실 출신 제자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실로 20여 년 전 부경대 전신인 부산 수산대학교의 교수로 발령받아 전 세계적으로 걸음마 단계였던 해양바이오 분야 중 어류 유전육종학을 가르치며, 우수한 제자들과 같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이 우리나라 수산해양 분야의 중심지인 것과 맞물려 저에게는 크나큰 행운이었습니다.

실제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이지만 수도권 집중현상 때문에 여러 학문분야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여러 학문 분야 중 해양 바이오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제가 이 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은 저 개인의 영광뿐만이 아니라 그간 상대적 투자가 적었던 해양 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제껏 정부의 해양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는 생명공학(BT)분야 중 1% 이하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자들이 묵묵히 연구를 계속하여 이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부산 출신 과학도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형 연구 과제의 평가 방법에 있어 분야의 특수성과 그간 정부의 투자여건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모든 학문 분야를 동일선상에서 평가하는 체제가 일부 도입되었습니다. 이 여파로 그동안 정부 연구비가 집중 투자가 되었던 학문 분야와 전체 연구 예산의 1%도 투자되지 않았던 분야가 동일 잣대로 평가받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 할지라도 국내 기준(예컨대 SCI 지수, 사이언스와 네이처 등 세계적 학술지 게재 등)을 만족시키기 어려워 경쟁에서 뒤처지고 연구비의 고갈로 그 분야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과학도를 양성하기 어려워 결국 한 학문분야의 경쟁력이 완전히 상실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해양 형질전환 생물의 수출입과 관련해 국내 시장을 지키고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여야 하는 이때 이러한 큰 상을 받게 되었다는 것은, 새로운 각오로 이 분야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육성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본 상의 취지와 권위에 걸맞는 노력을 계속 할 것입니다.

끝으로 이 상을 받도록 많은 격려를 해주신 부경대 총장님 이하 동료 교수님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며, 그 흔한 여름 휴가 한번 못가고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동의대 신병철 교수의 2006년 부산과학기술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실험실 연구원들이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김동하기자 kimdh@kookje.co.kr  
◇ 공학부문 신병철 교수
- 동의대 나노공학과
- 고온전기로와 씨름 밤마다 불침번


부산에 온 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제 연구의 산실이 부산이지만, 부산과학기술상을 수상하게 된다니 쑥스러운 마음입니다. 수상 소식을 듣자 함께 연구를 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그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쉬운 연구보다는,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탱할 의미있는 연구를 하자던 동료교수들, 그래서 정말 어려운 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 웨이퍼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연구 초창기, 새로 들여온 고온전기로가 시험 가동될 때였습니다. 간이침대에서 자는데 갑자기 비상신호가 울리고 있었습니다. 대학원생들이 30분마다 한 번씩 점검을 했지만 점검시간 사이에 문제가 터진 것입니다.

2500도의 전기로에는 냉각수가 돌아야 안전한데 뭐가 잘못됐는지 냉각수가 돌지 않았고, 순식간에 끓어오른 냉각수는 폭발 직전이었습니다. 옆방에서 자던 대학원생들이 달려와 목숨을 걸고 사고를 막았지만, 그때부터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집안을 점검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연구의 어려운 고비마다 함께 해온 대학원생들은 지금도 밤마다 불침번을 서고 있습니다.

엊그제 하인스 워드 선수가 명예 서울 시민증을 받았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부산과학기술상이 나에게는 명예 부산 시민증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스승과 제자 사이를 떠나 같은 길을 가는 동지인 대학원생들, 동료교수들, 그리고 산학협력을 하는 기업의 CTO(최고기술경영자)와 연구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이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부산과학기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h*@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