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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학을 일깨우는 '금과터' /김영임' 글 입니다.

[기자수첩] 과학을 일깨우는 '금과터' /김영임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7.07.19

조회수 3600

첨부파일 : No File!

 

[국제신문] 2007년 7월 18일(수) 30면

 

[기자수첩] 과학을 일깨우는 '금과터' /김영임

 
"낙동강 페놀오염 같은 사고 이후에도 강변여과수가 안전한가요?" "정수기 원리와 강변여과수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오존 소독과 염소 소독은 어떻게 다른가요"…

수질학회나 과학세미나 현장이 아니다. 최근 부산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요일의 과학터치(금과터)'에 참가한 초등 3~5학년 학생들이 쏟아낸 질문들이다. 금요일의 과학터치가 부산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13일로 10회째를 맞은 부산 금과터는 매회 120~130명의 관람객들이 찾아와 강연을 듣고 있다. 열 번째 강의는 전자 1개로 처리하는 단전자 나노기술을 이용한 미래정보통신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였다. 쌀 1톨이 트랜지스터 1개의 가격보다 10만 배 비싼 사례에서부터 건전지에서 열이 나는 이유와 열을 낮추는 방법 등 다양한 원리와 설명이 소개됐다. 전문지식에 대한 궁금증뿐 아니라 과학교육법에 대한 질문까지 강연 내내 열띤 토론과 질문이 이어졌다.

금과터는 지난 2월23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서울역사에서 먼저 실시됐다. 국가지정연구실(NRS)의 연구성과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과학원리를 좀 더 친숙하게 익힐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처음 시작 때만 해도 호응도에 반신반의했다. 황금 같은 금요일 저녁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의문에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주부 회사원 대학생에서부터 할아버지 청소년 5~6세 어린이까지 매회 100명 이상이 강연장을 메웠다.

호응이 커지자 지난 5월11일부터 부산과 대전에서도 확대 시행됐다. 부산은 특히 과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큰 곳 중 하나다. 올 상반기 지역 과학관에서 운영하는 과학 프로그램 참가율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금과터 역시 과학영재고 학생들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일반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일깨운 금과터는 무엇보다 대중에게 먼저 다가간 지식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중과 교류할 수 없다면 과학에 대한 외면은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 금과터와 같은 과학강연뿐 아니라 과학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생활과학부 blueky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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