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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과학거점도시 발전방안' 부산과학발전 포럼' 글 입니다.

'동남권 과학거점도시 발전방안' 부산과학발전 포럼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8.03.10

조회수 3890

첨부파일 : No File!

[국제신문] 2008년 2월 28일(목) 27면

 

"기장은 최적 입지… 시설·사업 시너지 효과 따져봐야"
주거·산업·연구·휴양기능 융합
규제사항 적고 지가도 낮아
중부권보다 우선 투자를
기간산업과 연계 시설로 한정

 
  26일 오후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과학발전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동남권 과학기술거점도시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기장군 일대는 동남권 과학기술거점도시로 입지여건과 준비상황에서 전국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핵심시설과 연관사업 추진과정에서 옥석을 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특구 지정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남권 과학기술거점도시 사업의 추진상황을 중간점검하고 향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시, 기장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국제신문은 26일 공동으로 '동남권 과학거점도시 발전방안'을 주제로 제 30회 부산과학발전 포럼을 부산대 상남국제회관에서 열었다. 포럼에서는 부산시와 원자력의학원 등 관계자들의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먼저 김태경 동남발전연구원장은 '대통령 공약사업화 과정과 발전 방향' 주제발표에서 공약사업 지정 이유와 목표, 실천방안에 대해 밝혔다. 김 원장은 "기장은 부울경 지역의 중심으로 최적의 입지를 지닌 곳"이라며 "인접한 산업도시 울산은 연구인프라가 부족하므로 기장에 연구시설을 유치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최근 기장을 둘러본 인수위 자문위원들도 주거·산업·연구·휴양 기능 등이 융합된 최적의 입지조건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과학기술거점도시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다. 김기영 부산시 과학기술과장은 "부산시는 지금까지 150개 사업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했다"며 "중입자 가속기는 원자력 의학원 착공 때부터 유치를 추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핵과학·핵의학단지에 대한 용역을 끝내고 부지마련 등 가속기를 비롯한 관련 시설이 들여올 여건을 모두 마련해 놓은 상태다. 가속기는 의료용뿐 아니라 조선·자동차 등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산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김 과장은 "부산은 원자력과 방사선 부문에 강점이 있다"며 "정부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과 함께 동남권 과학기술거점도시 사업을 두 개의 축으로 함께 추진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전국 권역별로 과학기술단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동남권은 이들 지역에 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고 기반시설도 이미 대부분 갖춰져 있는 상태다. 이병인 부산시 과학기술도시팀장은 "동남권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기간산업이 밀집한 지역이지만 수도권에 비해 연구기반이 낙후한 실정"이라며 "과학기술거점도시를 동남권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장은 규제사항이 적고 토지가격이 낮은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주거단지와 도로 등 인프라 구축도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다.

정승진 부산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장은 한정된 국가예산을 투입할 때 산업시설과 대학인력 등 기반이 쌓여있는 동남권에 투자한다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단기적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자력 관련 시설과 의료시설은 지역산업과 연계되고 지역민들의 의료수요를 흡수해 필요성이 높다는 점도 덧붙였다. 정 단장은 "산업과 연계한 비즈니스벨트 구축에는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 같은 연구시설 밀집지역보다 오히려 부산이 경쟁력이 있다"며 "투입 예산 대비 사업성과 유발효과가 높은 동남권에 중부권보다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과학거점도시 개발구상 계획' 발표에서 기장은 관련시설 예정지의 그린벨트가 해제돼 있어 당장이라도 신규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상태란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연구위원은 "원자력의학원 등 의료시설은 동부산관광단지와도 밀접하게 연계할 수 있다"며 "싱가포르처럼 의료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에 대한 기대도 높다. 천기정 한국원자력의학원 분자영상연구부장은 "중입자 가속기는 첨단의료기능의 상징과 같은 존재가 됐다"며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가 기존의 중성자나 양성자 방사선 치료보다 효과가 높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방법을 함께 활용하면서 지역 의료기관과 협조해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6개 핵심시설, 22개 연관시설 설치 등 동남권 과학기술거점도시 사업이 너무 방만한 구상으로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부산 울산 경남의 산업단지와 가까운 기장의 입지조건은 최적이지만 이들 기간산업과 연계된 시설로 유치 대상을 한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김태경 원장은 "과학기술거점도시 사업에 포함된 시설과 기관이 동남권의 산업과 어떻게 연계할 수 있고 어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먼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좀더 정제된 사업 아이템으로 새 정부에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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