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은 파이 데이'
흔히 14일은 화이트데이로 알려져 있다. 물론 서양에는 없는 기념일로 사탕회사의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있다. 이런 국적 없는 기념일보다는 원주율의 의미를 생각하며 파이를 연인, 친구와 나눠 먹는 건 어떨까.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오는 12~13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파이와 관련한 수학·과학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파이 데이 페스티벌-3.14159를 찾아서' 행사를 연다. 파이 데이는 프랑스 수학자인 자르투(1668~1720)가 원 둘레와 지름 간의 길이 비율인 원주율 3.14(π)를 고안한 것을 기념하고자 제정된 날이다.
이번 행사에는 대형 에어 터널 1개와 에어돔 2개를 설치해 초등학생들도 쉽게 원주율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직접 원주율을 계산하고 수학 체험, 퍼즐, 놀이를 통해 즐기며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무한대로 이어지는 파이 값 속에서 자신과 관련한 숫자를 찾는 '파이 속에서 나 찾기', 원의 크기를 재어 보고 파이 값이 모두 같은지 알아보는 '같은 파이 다른 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베를 쌓는 '신나게 쌓아보자', 파이 부메랑을 사용해 표적을 맞히는 '파이 표적 맞히기' 등 다양한 체험, 관람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12일 오전 11시부터 부산대 김현민(수학과) 교수가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파이 데이 행사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소속 연구원과 과학문화해설사가 안내한다.
파이 데이 행사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열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들어 시작됐다. 3.1415926535…로 계속되는 원주율에 맞춰 3월 14일 오후 1시59분에 행사를 시작하는 곳도 있다. 원주율은 소수점 아래 무한히 계속되며 반복되지 않는 무리수다. 요즘 원주율 수치 계산은 수학적 의미보다는 새로 개발한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기사원문 :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sr&code=0800&key=20110310.22021210731&sword1=파이데이&swo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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