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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해운대 해수욕장, "해가 사라졌다!"' 글 입니다.

[노컷뉴스] 해운대 해수욕장, "해가 사라졌다!"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9.07.31

조회수 3358

첨부파일 : No File!
[ 노컷뉴스 2009.07.22 ]

 

22일 전국적으로 부분일식이 진행된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도 달이 태양의 최대 85%를 가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몰린 피서객들은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탄성을 지르며, 우주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지루한 장맛비가 멈추고 오랜만에 햇살이 내리쬐지만, 웬일인지 해운대 해수욕장에 펼쳐진 파라솔 수백 개는 모두 접혀졌다.

바로 달이 태양을 삼키는 부분 일식을 보기 위해서다.

피서객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바다에 모두 누워 하늘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오전 9시 50분부터 태양의 오른쪽 부분이 마치 벌레가 먹은 듯 시커멓게 사라지자 탄성을 질렀다.

 

 

<동영상 / 22일 부산지역에 벌어진 일식 시뮬레이션 (자료제공 = 부산과학기술협의회)

부산과학기술협의회에서 나눠주던 일식 안경 2천 개는일찌감치 동났고, 태양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천체 망원경 앞에는 대기줄이 100m까지 늘어섰다.

플로피 디스크와 사진 필름, 음료수 뚜껑까지, 강렬한 태양을 바라볼 수 있는 각종 도구가 해변에 등장했다.

아이들은 태양이 초승달로 변하는 장관을 단 1초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목을 쭉 빼고 눈에서 일식 안경을 떼지 못했다.

이민수(11.인천)군은 "가족끼리 해수욕장에 놀러 왔는데, 동그랗게 생긴 해가 초승달 모양으로 변해서 신기하고 놀라웠다"면서 "커서 우주비행사가 돼서 가까이서 태양과 달을 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50분쯤, 달이 태양의 85%를 가려져 순간 해수욕장이 어둑 어둑해지자, 바닷가에서 들려오던 즐거운 비명소리도 멈춰졌고, 피서객 수 만명은 우주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해운대를 찾은 외국인들도 타국에서 맞은 뜻밖의 풍경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식이 역사적으로 갖는 의미를 생각하며, 나름의 바람도 품어본다.

미국인 마이클(34)씨는 "어제 부산에 도착해 실컷 물놀이를 즐겼는데 일식까지 보게 돼 신난다"면서 "먼 옛날 일식이 시작되면 전쟁을 벌이다가도 멈췄다고 전해지는데, 현재 지구촌 곳곳에 벌어지는 전쟁도 멈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부분일식은 지난 2007년 3월 일식에 비해 8배가량 많은 부분이 가려지고, 지속시간도 2시간 30분으로 21세기 들어 최대 시간으로 알려졌다.

일식은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의 일직선상에 놓여 태양의 부분을 가리면서 발생하며, 부산에서 진행된 일식은 낮 12시 13분에 끝났다.

hk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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