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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동남권 과학도시, 유럽에서 배운다 <상> 친환경·정주형 연구단지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글 입니다.

[국제신문] 동남권 과학도시, 유럽에서 배운다 <상> 친환경·정주형 연구단지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분류 : 공동체 명 부서명 : 부서 명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10.12.02

조회수 3492

첨부파일 : No File!

 

동남권 과학도시, 유럽에서 배운다 &lt;상&gt; 친환경·정주형 연구단지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지중해 '리조트풍'연구단지, 150개 외국기업 유치

- 해운대구 절반 크기 도시에 공원·녹지 면적만 65% 차지
- 개발제한구역 보존하도록 설계

- 레저시설·메디컬센터·호텔에 공·사립 외국인학교 완비
- 정부의 脫 파리 정책 맞춰 4개 자치단체·상의 공동 개발

부산 기장군은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시작으로 동남권 원자력의학원과 중입자 가속기(유치 확정)·수출형 연구로, 동남권 국립과학관 등 세계 최고수준의 핵과학연구시설이 한 데 모일 곳이다. 기장군은 이에 따라 지역 전체를 거대한 '과학문화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지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함께 유럽의 선진 과학문화도시를 찾아 부산을 넘어 국가의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기장군 '과학문화도시'의 미래를 조망해봤다.


30여년 전 만해도 프랑스의 황무지에 지나지 않았던 한 지역이 현재 세계 1414개의 기업에서 약 3만 명의 연구인력들이 운집한 세계적 첨단과학도시로 변신했다. 지중해 인근에서 상전벽해가 된 이 곳이 불어로 '지혜의 도시'라고 이름 지워진 '소피아 앙티폴리스'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IT밸리…친환경 연구단지의 전형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멀리 내려다보이는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녹지공간을 그대로 살리고 일조시간을 이용해 태양열을 활용하는 친환경적 자연도시다. 사진은 녹지공간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소피아 앙티폴리스의 리조트형 주택과 연구시설. 송진영 기자
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취재진이 찾은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인 프랑스 니스의 공항에서 약 20㎞거리에 위치한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부산 기장군이 추진 중인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 녹색특화단지'의 전형적인 모델이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숲으로 이뤄져 있었고, 숲과 숲 사이에 연구시설과 주거 및 여가공간 등이 조성돼 있었다. 전체 면적이 프랑스 수도 파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3㎢(부산 해운대구 면적의 절반가량)인 이 곳은 개발제한구역과 공원 및 녹지의 면적이 전체의 65%인 15㎢에 달한다. 건물의 옥상에는 태양전지판을 설치했고 발코니는 거의가 담쟁이 덩굴에 덮인 채 지중해가 보이는 남쪽을 향하고 있다. 유리로 된 건축물의 외관에는 올리브나무와 소나무가 반사되고, 사내 휴식공간(카페테리아)에서 연못이나 분수 등 물을 볼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그 중에서도 개발제한구역이 그대로 보존돼 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특히 건물이나 도로로 사용되는 부지는 총면적의 10%를 유지하고 건축 때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주변 지형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규제(건물높이제한 12m, 4층 이내, 건물면적 입주면적의 33% 이내)하고 있다. 이는 개발제한구역이 많은 기장군이 향후 단지 조성 과정에서 가장 먼저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리조트풍 주택에 골프장…고급인력 유인요소 즐비

 
  소피아 앙티폴리스 내의 골프장에서 연구원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 송진영 기자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고급인력들이 선호하는 연구개발 중심의 '정주형 연구단지'다. 직장 근무부터 주거와 여가생활은 물론 자녀 교육까지 모든 것이 단지 내에서 이뤄지는 곳이다. 주거단지에는 3500여 세대, 약 6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는 외부에서 들어온 기술자와 연구원들이다. 단지안에는 9홀짜리를 비롯한 골프장 3개와 테니스 코트 40면, 수영장 등의 레저시설이 있다. 20명의 전문의가 대기하고 있는 메디컬센터와 외부방문객들을 위한 호텔 8개(750실)도 단지 안에 있다.

고급 연구단지에서 주거시설과 함께 가장 중요한 외국인 학교도 공립과 사립 2개에 1000명의 학생들이 다닌다. 사립학교에는 초·중·고와 대학 입학전 예비과정까지 있다. 공립학교에는 유치원이 있고, 초·중·고의 학급은 불어와 영어·스페인어·독일어·이탈리아어의 2개어를 공용으로 하는 학급 등으로 편성돼 있다. 외국소유기업 150여 개를 유인할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정주가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은 방문 당일 곳곳에서 가족 단위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고, 골프장 주변은 몰려든 주민들로 크게 붐볐다.

여기에다 51개 항공사가 30개 국가의 101개 도시와 연결되는 프랑스 제2공항인 니스공항이 인접해 있다는 점은 고급인력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이 곳에 위치한 기업의 인턴직원이라는 끌로에(여·26) 씨는 "아직 정식직원이 아니지만 이 곳의 근무여건에 큰 매력을 느낀다"며 "결혼을 해도 집 걱정 없고, 자녀를 가져도 교육 걱정이 없고, 게다가 바다와 숲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말했다.

■지방화의 산물…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노력

소피아 앙티폴리스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과정에는 1960년대 드골 대통령의 과학기술 중심정책, 1970년대의 수도권 분산정책, 1980년대 미테랑 정부의 강력한 지방분권화 정책이 있었다. 드골 재임 시절 관광휴양지인 남불해안의 개발을 주도할 지역기획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니스에 대학이 들어서고, IBM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일부도 남불해안으로 옮기는 등 부분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본격적인 변화는 정부의 탈(脫)파리 정책에 맞춰 칸, 앙티브, 니스, 그라스 등 4개 기초자치단체 및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현재 소피아 앙티폴리스의 위치(발본 고원)에 미래형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키로 결정한 1970년부터다. 과학과 문화, 지식이 결합되고 연구와 휴양을 겸하는 미래의 도시인 '소피아 앙티폴리스'가 이 때 제안됐다. 이후 이 도시는 명실상부한 세계 지식기반 선도지역으로 성장했다.

국토해양부 산하 국토연구원도 지난해 발간한 자료집에서 소피아 앙티폴리스의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방분권법 추진에 따른 국가연구센터, 국영기업, 다국적기업, 고급인력이 이전을 꼽으면서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문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sr&code=2500&key=20101116.22010221852&sword1=과학도시&swo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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