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화된 세포 | |
암세포는 정상세포와 어떻게 다른가
암세포는 많은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다. 정상 유전자가 암 유전자로 바뀌거나, 이들의 발현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있다. 또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은 기능이 약해지며 아예 없어진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계속 자라 주변 조직으로 침투하거나 혈액을 타고 이동해 새 기생처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전자들이 크게 증가한다. 반면 암 세포를 찾아 죽임으로써 암이 생기지 않도록 감시하고 방어하는 면역체계의 기능을 억제하거나 감시망을 피해가도록 도와주는 유전자 변이가 많이 일어나 있다.
암치료 어떻게 하나
정상세포 | |
혁신 암 치료제란 무엇인가
'혁신 암 치료제'란 암의 원인이 되는 암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집중 공격함으로써 암세포만 죽이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암 치료제를 말한다. 당연히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예를 들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획기적인 결과를 보여준 글리벡, 폐암 치료제인 이레사, 유방암 항체 치료제인 허셉틴 등이 있다. 이들은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다.
유전체 연구가 암 치료제 개발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암세포는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암 치료의 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혁신 암 치료제인 글리벡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에서 자주 나타나는 Bcr-Abl이라는 암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 암치료제'이다. 따라서 새로운 혁신 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암의 치료 표적(타킷)을 잘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은 2만5000~3만 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유전체 연구는 암 치료의 표적으로서 가치가 큰 유전자들을 체계적으로 찾아내어 혁신 암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국인을 위한 암 치료제 개발은?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발생하는 폐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혈액암 등은 많은 기술개발이 이루어져 왔고, 그 결과 혁신 암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위암이나 간암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서양보다 오히려 더 나은 치료기술을 갖고 있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우리가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을 통해 위암과 간암에 대한 유전체 연구를 하는 첫째 목적도 이들 암의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치료 표적(타깃)을 찾아내는 데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의학연구센터장·인간유전체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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