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연에는 뇌기능활용및뇌질환치료기술개발연구사업단 단장인 서울대 김경진(생명과학부·사진) 교수가 '뇌과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뇌과학의 국내외 동향과 연구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생명공학(BT)의 한 분야인 뇌과학은 나노공학, 정보기술과 함께 21세기를 이끌 핵심기반 분야로 꼽힌다. 뇌과학은 뇌의 신경생물학적 구조와 기능의 이해를 바탕으로 인지, 사고, 언어 및 행동 등의 정신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정체성과 본질을 밝혀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 분야는 물론 의학 공학 인지과학 등을 복합적으로 적용, 뇌의 신비를 밝히고 인간이 갖는 물리적 정신적 기능성의 전반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더 나아가 뇌 정보처리 메커니즘의 이해를 바탕으로 모방과 응용을 통해 인간의 두뇌와 유사한 지능형 기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각국은 뇌과학 분야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의 보고로 인식하고 국가적 역량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지난 10년간 적지않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국내 뇌과학 관련 연구인력은 1800여 명으로 이 중 95%가 대학에 집중돼 있다. 또 연구기관이나 관련 기업은 거의 없으며 뇌연구 투자예산도 일본의 1/15, 미국의 1/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 교수는 미지의 세계인 뇌과학이 다학제간 연구가 필요한 대표적인 21세기형 융합연구 분야로 꼽히며 기술적 선점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강연회의 동영상과 발표자료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 홈페이지에 수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