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도시지역에 내리는 빗물은 가능한 빨리 외부로 배출하는 방법을 적용해 왔다. 즉 하수도관의 크기를 늘리고 빗물펌프장을 건설하며 하천에 빗물이 빨리 흐르도록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도시침수 대책이었다. 그러나 도시의 지속적인 개발과 기상이변에 의한 집중호우로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분산형 빗물관리는 도시지역에서의 물부족과 침수 피해에 대처하기 위해 빗물을 개별적인 소규모 시설에서 관리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처럼 도시지역에 내리는 빗물을 빨리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오래 머물도록 해 저장하거나(저류) 지하로 흘려보내는(침투) 것이 새로운 빗물관리의 개념이다. 또한 저장된 빗물은 생활용수, 조경용수, 소방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도시 침수 예방도 가능하게 된다.
도시 빗물관리의 특징은 분산형 시설이라는 점이다. 즉 대규모의 댐을 건설하는 대신에 도시지역의 개별 건축물이나 도로, 공원 등에 소규모의 빗물 저류 및 침투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 시설은 댐이 가지고 있는 이수(利水)적 기능과 치수적 기능을 가짐과 동시에 도시의 환경성을 향상시키는 친환경적인 측면도 지니고 있다. 이상호 책임연구원은 빗물관리 컴퓨터 프로그램과 인터넷을 이용한 빗물관리 상황 감시기술 등 분산형 빗물관리를 위해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설명해 준다. 강연회의 동영상과 발표자료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 홈페이지에 수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