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분포하는 자생식물은 4000여 종이다. 이처럼 좁은 국토에 식물의 다양성이 높게 나오는 것은 전체 국토 면적의 64%가 산지고 이에 더해 남해안과 서해안에 3400여 개의 섬과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의 지역 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한국의 식생대가 변하고 있다. 그 결과 남방계 식물이 점차 북상하고 종 다양성도 변화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산식물은 61과 172속 407분류군이 보고되어 있고 희귀식물은 229분류군, 멸종위기식물은 64분류군에 달한다. 특히 특산식물은 자원전쟁 시대에 매우 중요한 국가자원이다. 이 때문에 자연적 인위적 요인에 의해 감소하는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은 시급한 과제다.
한반도 자생식물의 한 종류인 원추리. | |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라 우리 식물자원의 주권을 행사하는데서도 종자은행의 자료와 연구결과가 중요한 근거로 이용된다. 종자은행에서는 종자의 외부 형태, 해부학적 구조, 발아율 검정, 염색체 규명 등 종자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한다. 기초연구는 생물산업의 근간이 될 식물자원의 잠재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다.